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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교환학생 12] Paljon onnea!

category 교환학생/일상 2017. 4. 30. 07:24

3월 26일은 바로 바로 L의 생일날!

 

함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시립공원(Stadtpark)으로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찍은 공원의 사진

 

날씨는 아직까지 좀 쌀쌀했지만, 나무에 싹이 트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나와 장고가 산 "생일축하 돗자리"를 폈다.

 

사실 프라하 여행 갔을 때 깜짝 파티 해주려고 숙소 찬장에 넣어놨었는데, L이 "사실 그거 봤는데 모르는 척 했었어"라고 했을 땐 정말 웃겼다. (안 들킨 줄 알았는데!)

 

숙소에서 "케이크 사자 케이크!" 했는데 L이 생일파티는 다음에 하자고 해서 말 없이 다시 가져왔었다.

 

I는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나와 장고는 음료를, L은 예상치 못하게 이것저것 엄청 많이 가져왔다.

 

케이크는 본인이 직접 가져오겠다고 해서 케이크만 있을 줄 알았는데, 과자며 과일이며 그릇이랑 컵도 다 챙겨온 모양이었다. (자기 생일인데..감동)

 

L이 준비한 컨셉은 핑크!

 

사진엔 없지만 풍선도 불고 (L이 그걸 보고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카드 게임도 하면서 재밌게 보냈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 L~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L~ 생일 축하합니다~

 

Paljon onnea vaan~ Paljon onnea vaan~ Paljon onnea L~ Paljon onnea vaan

 

(생일축하 노래를 각각 영어, 한국어, 핀란드어로 세 번씩 불러줬다)

 

 

공원 가장자리에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에는 벌써 벚꽃이 만개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한창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오리도 구경하고, 다시 뭘 할까 하다 카드놀이도 한 번 더 하고 (장고가 원카드를 가르쳤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L이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한식당 Yori!

 

 

한식당이라기보단 중식당 같은 인테리어이다.

 

내부가 깔끔했다.

 

 

(한국에 있는 집 옆에 비빔밥 맛있게 하는 식당 있는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한국 음식은 고기가 없는 음식이 거의 없어서, L은 비빔밥에 고기를 빼고 주문했다. (다소 맵다는 평이 있었다)

 

현지화된 음식이라 아예 같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먹으니까 눈물 나게 맛있었다.

 

 

다음으로 "원래 생일은 늦게까지 노는 거야" 라며 볼링장 Phoenix Bowling Park로 향했다.

 

 

 

카운터에 한 시간을 하겠다고 한 다음에 갈아신을 신발을 들고 들어선 내부.

 

옷을 걸 수 있고, 무게별로 공이 전시되어 있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쳐 보는 볼링이었다.

 

맨 위가 I, 두 번째가 나, 세 번째가 L, 네 번째가 장고다.

 

점수로는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다 실력이 비슷비슷해서 재밌었다. (그 와중에 처음 볼링 쳐본다는 장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점수!)

 

(옆에 사람들이 친 공은 바람을 가르면서 한 번에 스트라이크를 날리던데 얼마나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걸까?)

 

두 번째 게임까지 합해서 L의 승리로 끝났다.

 

아까 카드 게임도 이기고 볼링도 이겨서 우리는 birthday girl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집에 돌아갔을 땐 11시가 넘어 있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람찬 생일이었던 것 같아 뿌듯했다.

 

L도 우리도 모두 즐거웠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