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상상만으로 미소짓게 되는 단어, 바로 "교환학생"이다. :D
고등학생 때 대학생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항상 1순위로 꼽히던 학창시절 로망이기도 하다.
그럤던 내가 어느덧 시간이 흘러 흘러 지금은 이미 교환학생이 된 지 거의 2개월이 되어간다고 한다.
지금 이 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어떻게든지 기록으로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나니 교환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써보고 싶어졌다.
준비과정까지 하면 아주 긴 이야기라 그 동안 찍은 사진도 정리하고 기억도 더듬어보고 하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그러다 외장하드가 고장나버렸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
왠지 밀린 일기장을 쓰는 듯한 느낌은 기분 탓일까.
나의 교환학생 준비과정은 대략 이러했다.
1. 토플 공부
학교의 영미/유럽권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 80점 이상의 토플 점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고등학교 때 친 토플은 기간이 만료되어서 새로 시험을 쳐야 했다.
원래 공부를 했던 만큼 어떤 유형인지 알고 있어서 시험에 그렇게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점수보다는 지원 자격이 된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2. 지원하기
원래는 같은 학기에 지원하는 친구와 함께 독일의 같은 학교에 1지망을 쓰려고 했다.
마감 시간 10분 전까지도 독일을 1순위에 넣었는데 딱히 독일에 가고 싶은 큰 이유가 없기도 했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라는 도시가 너무 끌려서 급하게 지원 순서를 변경했다. (충동적인 삶..)
내가 지원한 학교의 이름은 FH Wien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of WKW라고, 줄여서 FH Wien University라고 부르기도 하고 FH Wien of WKW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확인한 결과 2명 뽑는데 2명이 지원한 기적!!
가고 싶은 곳에 1:1의 경쟁률이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면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3. 면접
우리 학교가 워낙 교환학생 선발을 많이 하는데다 무엇보다 1:1의 경쟁률에 설마 떨어질까라는 생각에 면접 걱정을 많이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면접"이라는 단어는 늘 나를 긴장하게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어떤 질문들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학교 커뮤니티를 나름 열심히 참고했다.
면접 당일날, 두 분의 면접관 앞에서 나를 포함한 다섯 명의 지원자가 나란히 앉아서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하고 자유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정말 다행히도 우리는 "우리 세대가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가"라는 아주 쉬운 주제로 토론하게 되었다.
물론 주제가 쉽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같은 학교에 지원한 다른 친구를 만나고 연락처도 주고받게 되었다. (장고와의 운명 같은 첫 만남♡)
4. 합격
합!격! 이렇게 메일로 "합격입니다~"라는 글을 확인하니까 더 교환학생에 한 발짝 다가선 기분이 들었다.
마음은 이미 벌써 비행기 창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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